백일홍 순지르기와 삽목, 릿지가든 봄 소식

3월 3일 (금) 맑음-7/14도예보와 실제 기온이 차이가 난다.

새벽에는 싸느으을하게 추웠다.

실시간 기온을 보니 영하 7도.어쩐지 바카가 안 나가더라니.

이 정도면 토요일과 일요일에장미 전지를 해도 되지 않을까.햇빛이 강해서 스토크 꽃색이 제대로 살지 않네.

몇 시간 차이. 백일홍들이 며칠 사이 미친 듯 펑펑.

줄기는 여전히 야쿠르트 빨대보다 가늘지만부쩍 굵어지기는 했다.

이건 이파리가 쩍벌!

 

쟤들을 4월까지 어떻게 실내에 두지?오늘에야 보니 톱신페스트의 약효(살균) 보증기간이작년 10월까지였다.

https://www.dailimseed.co.kr/modules/shop/files/thumb/2015/09/25/a180ae043e316e238301775fc31d80d6171408.jpg

아직 반 이상 남음ㅠㅠㅠ 톱신페스트는 묽은 편이라 금방 굳지 않고 잘 흘러내린다.

그게 성가셔서 건너뛰고 싶을 때가 많았다.

작대기에 찍어서 발라야 하는 것도 단점.(저 제품을 살 때 소형 붓이 딸려온 걸로 봐서주로 큰 나무를 다량으로 전지하는이들이나 사는 거였음ㅎㅎ)케첩 통을 씻어서 잘 말린 뒤에담아서 써보기로 했다.

주둥이가 좁아 흘려넣기 어렵겠고짜는 구멍은 좁아서굳어 막힐 수도 있을 것 같아그동안 저런 통이 있어도 시도는 안 했다.

굳으면 못 쓰는 거지 뭐.장미 전정할 때 써보자.3월 4일 (토) 흐림-1/15도최저도 최고도 높지만흐리고 바람이 부는데다컨디션 난조로 방콕 결정.근질거려….백일홍 순지르기 결정!
요 정도로 자란 것들 일차 선발.

요것들이 선발된 것들(뒷줄).

앞 줄도.

그런데…. 아래 왼쪽 정도가 되어야두 마디 위를 순질러도 흙에 꽂을 여유가 있다.

위 오른쪽은 충분하지 않아 좀 더 자란 뒤에 하기로.요렇게 톡톡 순질렀다!

베너리즈 자이언트 셋,릴리펏 둘.

심을 데가 없어 좀 깊은 두부곽에구멍 송송 뚫어 꽂았다.

앞에서 보면 이렇다.

아흐으으 나머지는 어쩌지?어쩌긴 뭘 어째… 순지른 뒤에 버리면 되지.백일홍 모종을 순지르는 이유는1. 일찌감치 순질러 키를 조금이라도 낮추고옆으로 빵빵하게 자라도록 유도2. 노지에 정식하려면 아직 실내살이를한참 더 해야 하는데 화분을 키울 수는 없고3. 자라면서 물 요구량이 많아지고 마르는 시기가제각각이라 물시중 힘들고4. 백일홍 삽목도 경험해보고 싶어서.씨앗 하나로 모종 둘을 만들고싶어서는전혀 아닌데,백일홍이 많이 필요하면 해볼 수 있겠다.

동네분들께 백일홍 모종도 나눠드리고 싶지만아니야… 그것도 피곤해.나눠드리는 게 귀찮아서는 아니고,농사와 원예가 달라서다.

백여사도 최여사도 은근 잘 죽이고,농부들은 심어놓고 돌아볼 새 없이 바쁘시다.

3월 5일 (일) 맑다가 구름 좀-2/16도이젠 뭐, 봄이지 뭐!
오늘 기온이 높기도 하지만요 며칠은 기온에 비해 스산했는데마침내 오전인데도 포근하다.

그래서 나가봤다.

수국은 꽃샘 추위 때 위험해서좀더 덮어둬야 하지만 낮 기온이많이 오르면 벗겨야 한다.

그냥 두면 곰팡이 생김.혜인 수국 모주. 낙엽 푹 덮은 키 낮은 가지에선 파릇한 잎눈,윗쪽 가지 끝 잎눈은 지난 해 달렸던 것인데동해를 입었네. 괜츈.  수국화단 부직포 위의 물기(왼쪽)는 간밤의얼음이 아침 햇살에 녹은 것.   훌훌 벗겼다.

오후에 다시 씌우려고 안쪽은 손 안 댐.레드배런, 반가워^^클레마티스(다크아이즈)에 어느새 새순이. 다크아이즈는 작년에 싹둑 잘라서올해는 3모작을 일찍 시작하는 셈이다.

테타테트에 마침내 꽃대가 잡혔다.

오렌지채리엇 아이리스도 새잎을 올린다.

추위와 더위, 건조에도 아랑곳 없는릿지가든 최강 튼튼 화초.훨씬 많이 번졌을 텐데 두어 번 나누다보니처음과 규모는 큰 차이 없음.너무 번져도 부담스럽고^^매발톱도 새순 퐁퐁. 여기만 새순이 돋은 걸 보니햇살을 제일 잘 받는 자리인가보다.

이맘때면 영춘화가 필 텐데이건 어리기도 하고 햇빛을 충분히 못 받아서꽃이 늦은 거겠지?  화분살이여서 물 한 번 부와악 주고종일 햇볕 쬐는 자리로 옮겨주었다.

올해는 어디든 정식해야겠다.

이제 영하 3~4도 정도는 견디리라 보고완도호랑가시도 방한복을 벗겼다.

  벗기고 보니 웬 콩나물이!
(화살표)아이고 원종 튤립(신씨아)이구나.박스에 찍 눌렸구만. 몇 년만에 마침내 촉이 늘어난 듯.미선나무의 촘촘한 꽃눈. 아아 진짜 봄 같다.

여기까지 쓰고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허얼… 백일홍 모종이 물 달라고아우성.너네 어제였나 그제 물 줬는데??게다가 하룻새 이파리가 1.5배는 자란 듯!
댕강!
!
  이번에는 릴리펏 셋, 베너리즈 하나 순지르기.순지르기도 끝이다.

(모종 하나는 순지르고 삽목은 포기)릴리펏 다섯, 베너리즈 넷을 삽목 완료.이왕 삽목했으니 뿌리가 나면기분도 좋고 경험도 되니둘씩만 뿌리를 내주면 좋겠다ㅎ오후에 나가서 수국 이불 다시 덮어주고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