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과 맞서야 하는 여름의 한복판, 8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달갑지 않은 무더위 속에서도 식물들은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영양을 가득 채워가는 시기인데요. 8월에 무르익은 제철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8월에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의 종류와 효능을 오산시가 알려드립니다.
01. 여주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가진 여주는 여름철(6월 하순 ~ 8월 하순)에 수확해 먹는 여름 제철 음식의 하나입니다.
극강의 쓴맛을 자랑하는 여주는 의외로 환, 즙, 차, 볶음요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여주 분말가루를 따뜻한 물에 2~3스푼 정도 넣어 만든 여주차와 여주즙은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주를 그대로 잘라 샐러드, 볶음, 피클 등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처럼 쓴맛이 강한 여주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효능 당뇨에 좋다는 것이죠. 여주 열매는 신장과 위의 열을 낮추어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때문에 체내 혈당 수치 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여주에는 지방을 연소하는 ‘공액리놀레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요. 칼륨 성분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 및 이뇨작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임산부는 여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주가 자궁 수출, 하혈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주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위장관계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섭취에 유의해 주세요!
02. 단호박
늙은 호박에 비해 당도가 높은 ‘단호박’. 껍질 색과 크기로 일반 호박과 쉽게 구분이 가능한데요. 밤 맛이 난다고 하여 일명 ‘밤호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늙은 호박과 달리 밤호박은 7월부터 제철을 맞아 8월 중순이면 달콤함과 촉촉함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맛을 자랑해 이맘때 즐겨 먹습니다.
호박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노란색 속살을 지닌 단호박은 아미노산, 아르기닌,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단호박의 노란색(주황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계 성분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역할을 합니다.
단호박에는 혈압을 조절하고 부종을 제거하는 칼륨 성분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 성분도 풍부합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식이섬유가 풍부한 단호박은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 인데요. 칼로리도 낮은 편이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챙겨 먹기에도 우수합니다.
포만감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기 좋은 음식입니다.
03. 포도
여름은 과일의 계절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일이 바로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포도죠. 7~8월에는 포도가 제철을 맞아 보랏빛, 검붉은 빛으로 저마다 익어갑니다.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한 포도의 주성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포도는 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죠. 포도 속에는 수분과 함께 체내 흡수가 빠른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요. 포도 속 비타민B1·B2, 유기산, 아미노산, 구연산 등은 신진대사를 도와 여름철 지친 체력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포도 껍질하면 떠오르는 자주색 혹은 보라색은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손꼽히는 안토시아닌은 안구 망막 속 기능 저하를 막아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눈 건강과 안구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아잔틴, 루테인 등의 성분도 눈 건강을 유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한편 포도의 껍질 속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혈관에 낀 노폐물을 씻어내는 냄으로써 혈관을 확장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협심증·뇌졸중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포도씨 속의 폴리페놀 성분은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미치는 독소 물질을 감소시켜, 기억력 증대 및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포도에는 칼슘, 비타민K, 마그네슘이 풍부해 골밀도를 높여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두루두루 함유돼 있어요!
04. 치커리 쌈 채소로 즐겨 먹는 치커리도 여름 제철 식품의 하나입니다.
사계절 내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제철이 따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커리는 7~8월이 가장 싱싱하고 맛도 좋습니다.
치커리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식재료이나 샐러드, 쌈, 무침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더위에 지친 여름철 입맛을 달래주기에 좋습니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죠.먼저 치커리에는 여느 채소류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성분이 듬뿍 들어있는데요. 치커리 속에 풍부한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치커리 속에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K가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혈액의 응고와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해 지혈에 도움을 줍니다.
치커리에 풍부한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세포의 신호 전달에 관여해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요. 칼륨 성분은 혈압을 낮추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커리의 뿌리에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주 성분 중 하나인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 줌으로써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치커리 특유의 쓴맛은 ‘인티빈’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고, 소화를 촉진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인티빈이 담즙을 과다 분비할 수 있으니 담석증 환자나 임신부는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때론 달콤하게, 때론 쌉싸름하게~ 더위에 지친 입맛은 살려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8월의 제철음식들!
몸에 좋은 제철식품 꾸준히 챙겨 드시고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이겨내 보아요 🙂